첫 월급을 받으면 사고 싶었던 물건이 하나씩 떠오릅니다. 새 옷이나 가방을 사고 싶기도 하고, 유명한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기도 합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필요한 물건도 생깁니다.
월급을 받았다는 행복에 떠오르는 것들을 구매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돈을 쓰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첫 월급부터 아무것도 사지 않고 무조건 아낄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과 사고 싶은 것, 꼭 필요한 것을 구분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금액 안에서 소비하는 것입니다.
사고 싶은 것과 꼭 필요한 것부터 구분하기
첫 월급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해볼 일은 사고 싶은 물건을 모두 적어보는 것입니다.
새로운 직장에 출근하면서 필요한 옷이나 신발이 있을 수도 있고, 오래 사용해서 교체해야 하는 휴대폰이나 노트북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단순히 평소에 갖고 싶었던 물건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모든 물건을 한꺼번에 구매하기보다는 ‘꼭 필요한 것’과 ‘있으면 좋은 것’으로 나누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출근할 옷이 부족하다면 업무에 필요한 옷을 먼저 구매하는 것은 필요한 소비에 가깝습니다.
반면 이미 비슷한 옷이 여러 벌 있는데 새로운 옷이 사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구매한다면 조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다음 세 가지 질문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첫째, 지금 당장 필요한가?
오늘 구매하지 않으면 생활이나 직장생활에 문제가 생기는 물건인지 생각해봅니다.
둘째, 이미 가지고 있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는가?
비슷한 물건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 당장 구매하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셋째, 한 달 뒤에도 사고 싶을까?
지금 당장 갖고 싶은 마음이 단순한 충동인지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이 세 가지 질문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일단 구매를 미뤄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첫 월급을 받은 직후에는 평소보다 소비하고 싶은 마음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바로 결제하지 않고 하루나 일주일 정도 기다려보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첫 월급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비 예산 정하기
사고 싶은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했다면 이제 얼마까지 사용할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첫 월급을 받았다고 해서 월급 전체를 사용할 수 있는 돈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월급에는 저축, 생활비, 고정비, 비상금 등 각각의 역할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후 월급이 250만원이라고 해보겠습니다.
월급에서 저축 50만원, 비상금 10만원, 월세와 통신비 등 고정비 80만원을 먼저 제외하면 남는 금액은 110만원입니다.
이 110만원 안에서 식비와 교통비, 여가비 등을 관리해야 합니다.
따라서 첫 월급을 받았다고 해서 250만원을 모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첫 월급으로 사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생활에 필요한 비용과 저축을 먼저 제외한 뒤 남은 돈에서 구매 예산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사고 싶은 가방이 30만원이라면 “월급이 250만원이니까 30만원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 이번 달의 전체 예산을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입니다.
또한 한 번에 큰 금액을 사용하는 것보다 첫 월급 기념 소비 예산을 따로 정해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급의 일부인 10만원이나 20만원을 첫 월급 기념으로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돈은 꼭 필요한 물건을 사는 데 사용해도 되고,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취미생활에 사용해도 됩니다.
이렇게 하면 소비를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범위 안에서 즐기는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첫 월급부터 현명한 소비 습관 만들기
첫 월급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물건을 적게 사는 것보다 소비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사회초년생이라면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소비가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출퇴근을 위한 교통비가 필요하고, 회사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며, 동료들과 식사나 커피를 마시는 일도 생깁니다.
여기에 옷이나 화장품, 업무용 물품 등 새로운 지출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첫 월급을 받은 달에는 평소보다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생각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구매하기 전에 가격보다 사용 횟수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20만원짜리 물건을 구매한다고 해보겠습니다.
한두 번 사용하고 방치하게될 물건이라면 구매를 다시 생각해보는게 좋습니다. 반대로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고 기존 제품이 오래되어 교체가 필요하다면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필요한 소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쇼핑을 할 때는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바로 결제하지 않는 방법도 좋습니다.
하루 정도 지나 다시 확인했을 때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구매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잠시 시간을 두면 순간적인 구매 욕구 때문에 발생하는 소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첫 월급을 받았을 때 모든 돈을 아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작은 선물을 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소비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소비 후에 생활비나 저축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첫 월급을 잘 관리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사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필요한 것은 먼저 사고, 원하는 것은 예산을 정해서 구매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첫 월급을 받았다면 먼저 월급에서 저축과 고정비, 생활비를 구분해보세요. 그다음 남은 금액 안에서 사고 싶은 물건을 정하면 소비에 대한 부담도 훨씬 줄어듭니다.
또한 사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지금 꼭 필요한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는가’, ‘시간이 지나도 계속 사고 싶은가’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과정이 조금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씩 습관으로 만들다 보면 충동적으로 소비하기보다 내가 정말 필요한 곳에 돈을 사용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첫 월급은 앞으로의 직장생활에서 처음으로 직접 관리하는 큰돈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첫 월급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앞으로의 소비습관을 만드는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작은 소비 하나부터 계획적으로 결정하면서 저축과 소비의 균형을 맞추는 습관을 만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