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가 조금씩 선선해지면서 걷기도 좋아지고
이사하기에도 한결 괜찮은 계절이 오는 것 같아요.
저도 집을 알아보러 다녀본 적이 있는데요.
사진으로 봤을 때는 정말 괜찮았던 집인데
막상 가보면 생각보다 좁거나 어두워서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었어요.
원룸은 한 번 보고 마음에 들면
'다른 사람이 계약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지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계약하고 나면 적어도 몇 달, 길게는 몇 년을
생활해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예쁜 인테리어나
넓어 보이는 구조만 보고 결정하기는 아쉬워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다시 원룸을 보러 간다면
꼭 확인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원룸에 들어가자마자 무엇부터 봐야 할까?
집에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아무래도 방의 전체적인 모습이에요.
그런데 저는 눈으로 보이는 것만큼
집에 들어갔을 때 느껴지는 냄새와 습기도
한번 확인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첫 번째는 벽과 천장 상태입니다.
벽지가 유난히 들떠 있거나 얼룩이 있는 곳은 없는지,
천장에 물이 번진 것처럼 보이는 흔적은 없는지 살펴보세요.
특히 창문 주변이나 외벽과 맞닿은 모서리는
조금 더 자세히 보는 것이 좋아요.
가구가 있다면 가능할 경우 가구 주변이나 뒤쪽도
눈으로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곰팡이 흔적이 있다면 단순히 지저분한 문제인지,
습기나 결로가 반복되는 공간인지를 생각해봐야 해요.
이 부분은 이전에 작성한
「원룸에서 곰팡이가 자꾸 생기는 이유,청소해도 다시 생긴다면?」에서도
자세히 다뤘으니 원룸을 알아보고 있다면 함께 확인해보세요.
두 번째는 창문과 채광이에요.
사진은 밝게 찍을 수 있지만 실제 집의 밝기는
직접 가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부분이죠.
창문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앞을 다른 건물이
바로 막고 있지는 않은지도 살펴보세요.
창문을 직접 열고 닫아보면서 잘 움직이는지,
방충망이 찢어져 있지는 않은지도 확인하면 좋아요.
그리고 요즘에는 지도앱에서 일조량도 체크가 가능하더라구요.
세 번째는 환기 상태입니다.
원룸은 요리하고 자고 빨래를 말리는 공간이
한곳에 모여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창문을 실제로 열 수 있는 구조인지,
화장실에는 창문이나 환풍기가 있는지 정도는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도와 화장실은 눈으로만 보면 부족해요
방이 마음에 들었다면 이번에는
직접 작동시켜볼 수 있는 것들을 확인해볼 차례예요.
네 번째는 수압과 배수입니다.
세면대와 싱크대의 물을 직접 틀어보고
물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 확인해보세요.
가능하다면 물을 잠근 뒤 물이 잘 빠지는지도
함께 보는 것이 좋아요.
물이 너무 천천히 빠지거나 배수구 주변에서
이상한 냄새가 올라온다면 입주 전에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화장실 상태예요.
화장실은 깨끗한지만 보고 나오기 쉬운데요.
변기와 세면대 주변에 물이 새는 흔적은 없는지,
타일이나 실리콘 주변에 곰팡이가 심하지 않은지,
환풍기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도 살펴보세요.
여섯 번째는 온수입니다.
특히 날씨가 따뜻할 때 집을 보러 가면
보일러나 온수를 깜빡하기 쉬워요.
가능한 상황이라면 온수가 정상적으로 나오는지,
보일러가 설치되어 있다면 어떤 방식인지도 확인해두세요.
일곱 번째는 콘센트와 기본 시설이에요.
침대나 책상, 냉장고를 놓으려고 했는데
원하는 위치에 콘센트가 없으면 생각보다 불편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이나 냉장고, 세탁기처럼 옵션으로 제공되는 가전이 있다면
어떤 제품이 포함되는지도 확인해두는 편이 좋아요.
'당연히 있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
계약에 포함되는 옵션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 안만큼 주변 환경도 꼭 확인해보세요
집 내부를 다 봤다면 바로 계약 이야기를 하기 전에
건물 밖도 한 번 둘러보세요.
여덟 번째는 소음입니다.
원룸은 옆집이나 복도, 도로와 가까운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생활을 시작한 뒤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어요.
집 안에서 잠깐 조용히 있어보고
도로 소리나 건물 내부 소리가 어느 정도 들리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동네가 상권에 위치한경우 더 신경쓰게 되더라구요.
편리함과는 반대로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이 있을수 있어요.
아홉 번째는 공용공간과 보안이에요.
현관 출입 방식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공동현관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복도와 계단의 조명 상태, 우편함이나 택배를 두는 공간,
쓰레기를 어디에 버리는지도 알아두면 실제 생활을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 열 번째는 생활 동선이에요.
집 자체가 마음에 들면 이 부분을 의외로
쉽게 놓칠 수 있는데요.
집에서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까지 직접 걸어보고,
근처에 편의점이나 마트가 있는지도 확인해보세요.
지도에서는 5분 거리라고 나와도
언덕이 심하거나 밤에 걷기 불편한 길일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집을 낮에만 한 번 보고 결정하기보다
주변 분위기가 어떤지도 함께 살펴보는 게 좋아요.
제가 원룸을 다시 알아본다면 결국 이 10가지를
세 가지로 나눠서 볼 것 같아요.
집 상태 → 실제로 사용하는 시설 → 주변 생활환경
집을 보러 가면 생각보다 시간이 짧고
중개인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무엇을 봤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휴대폰 메모장에
벽·천장 / 창문 / 환기 / 수압·배수 / 화장실 /
온수 / 콘센트·옵션 / 소음 / 보안 / 생활동선
정도만 적어놓고 하나씩 확인해도 좋아요.
그리고 마음에 드는 집이 여러 곳이라면
가능한 범위에서 사진이나 메모를 남겨두면
나중에 비교하기도 한결 편합니다.
집을 구할 때는 예쁘고 넓은 집을 찾는 것도 좋지만
결국 매일 생활하면서 불편하지 않은지가 더 중요하잖아요.
마음에 쏙 드는 원룸을 발견했더라도
조금만 천천히 둘러보고 나오는 습관을 가져봅시다!